한국 타자 최고 유망주 배지환 "방출 명단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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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배지환은 12일 오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제외됐다가 팀이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앤드류 맥커친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주자로 나간다는 건 '대주자 요원'으로서는 어느 정도 기대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확실히 배지환의 주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배지환의 '달리기 능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팀 타선이 먼저 터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이는 배지환의 팀내 입지가 현재 어느 수준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이한 배지환은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스프링캠프 20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볼넷, 3도루, OPS 1.017을 마크, 팀내 타율과 안타,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개막 로스터 외야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개막 후 불과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당했다.
트리플A에서 꽤 선전하던 배지환은 지난 5월10일에 빅리그로 콜업되며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이때도 5경기에서 타율 0.143(7타수1안타)에 그치며 다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11일 볼티모어전에 선발로 기회를 줬지만, 2타수 무안타 2볼넷 2도루에 그쳤다. 자신의 쓰임새가 주루플레이 외에는 없다는 걸 다시 보여준 셈이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와 지난 3월초 80만달러(약 11억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올해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했을 경우에 받는 금액이다. 올해 빅리그에 머문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실제로는 절반 이하를 수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배지환은 지난해에도 72만5000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지만, 빅리그에서 29경기 밖에 뛰지 못한 탓에 실제로는 34만5015달러(약 4억8000만원)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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