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등판 일정 변경 "다저스의 특급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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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오타니는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는데, 등판을 앞두고 기침을 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다저스는 오타니를 대신해 에밋 시한을 급하게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오타니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나서는 것이 확정됐다.
하지만 변수는 오타니의 컨디션 난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허리 뭉침 증세를 호소했고, 이번에는 오타니가 글래스노우를 대신해 마운드에 섰다.
선발 등판을 위한 루틴이 완벽하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지만, 오타니는 최고 101.5마일(약 163.3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만들어냈다.
이런 모습에 로버츠 감독이 감동한 것일까.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넉넉하게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저스는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15일 이정후가 소속돼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라이벌 맞대결을 갖는데, 오타니는 이 시리즈에 등판하지 않는다.
2023년 오른쪽 팔꿈치, 2024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지난 6월에서야 재활 등판을 시작한 오타니. 그래도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해 나갔고 단계적으로 이닝을 늘려, 이제는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선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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