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영, 네덜란드 데뷔 3경기 만에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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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원 소속팀인 윤도영(19, 엑셀시오르 임대)이 네덜란드 1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윤도영은 지난 24일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라운드 FC위트레흐트전에 출전해 1골을 뽑아냈다. 팀이 1-4로 패해 빛이 바랬으나, 유럽 진출 이후 1호 골을 빠르게 터뜨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06년생인 윤도영은 올여름까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며 가장 큰 기대를 받아온 유망주다. 대전하나의 유스 출신으로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K리그1 첫해였던 지난해 19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도 전반기까지 대전하나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3월 브라이튼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곧바로 프리미어리거로 누빌 수는 없었다. 낯선 환경으로 막 이적한 상황이라 임대로 유럽 축구를 먼저 접하기로 했다. 프리미어리그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네덜란드 리그가 적응의 발판이 됐다.
윤도영은 에레디비시 개막전부터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지난 9일 네이메헌전에서 32분을 뛰었고, 17일 페예노르트 상대로도 23분을 소화했다. 아직은 선발보다는 교체로 뛰는 와중에 세 번째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투지를 되살렸다. 윤도영은 투입 후 7분이 흐른 후반 38분 잭 부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나오자 문전으로 침투해 왼발로 밀어넣었다. 차분하게 상대를 한 차례 더 페이크로 제친 뒤 마무리하는 능숙함을 보여줬다.
윤도영은 공격 재능을 계속 발휘했다. 후반 44분에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멀티골을 달성한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으나 향후 윤도영의 잦은 기용을 기대할 만한 움직임이었다.
승격팀답게 개막 초기 1부리그에서 경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3라운드까지 모두 패했다. 2득점 11실점으로 공수 전반에 문제가 있어 패기를 앞세워 성과를 낸 윤도영이 머지않아 선발로 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도영은 오는 31일 10위 트벤테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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