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상 첫 4부리그 상대 리그컵 패배

본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2(4부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8일 영국 클리소프스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그림즈비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규시간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부 리그 팀에게 리그컵에서 패배하는 역사적인 치욕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맨유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는 저조한 경기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 판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개막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던 맨유는 시즌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전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림즈비는 지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상위 리그 팀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던 '4부리그 돌풍'의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리그2에서는 개막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리고 있다.
전반 22분 그림즈비의 찰스 버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 수비진은 버넘을 전혀 제지하지 못했고, 골키퍼 오나나 역시 몸을 제대로 날리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8분 뒤 그림즈비는 타이렐 워런이 추가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나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워런이 문전에서 재빠르게 골을 넣었다. 그림즈비는 경기 시작 30분 만에 2-0으로 앞서게 됐다.
후반 30분 마이누의 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조금씩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어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그림즈비 수비진 뒤쪽에서 침투하던 매과이어가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림즈비와 맨유는 13번째 키커까지 가는 장기 접전 끝에 맨유의 마지막 키커인 음뵈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며 탈락이 확정됐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