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90년 역사에서 17경기 남겨놓고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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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첫 우승팀이 나왔다. 7일 한신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126경기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려 17경기를 남겨 놓고 1위를 확정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만의 우승이고, 통산 7번째(2리그 시대) 정상이다. 또 1950년 센트럴과 퍼시픽, 양 리그로 출범한 후 가장 빠른 우승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던 1990년 9월 8일 1위 달성 기록을 하루 앞당겼다.
7일 고시엔구장에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우승을 앞에 두고 관중 4만2649명이 몰렸다. 홈 팬들 앞에서 한신은 2대0 영봉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78승3무45패, 승률 0.634. 한미일 프로리그 52개팀 중 최고 승률이다. 2위 요미우리와 승차가 '17경기'가 되면서 매직 넘버가 사라졌다.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가 4이닝 무실점을 호투를 했다. 마무리 이와사키 스구루까지 구원투수 5명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득점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2회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희생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3루에서 희생타로 추가점을 냈다.
한신은 2023년 센트럴리그와 재팬시리즈를 석권했다. 재팬시리즈에서 같은 간사이 지역에 기반을 둔 퍼시픽리그 1위 오릭스 버팔로즈를 제압 했지만 요미우리에 밀려 2위를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 한해 전 우승을 이끈 백전노장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68)과 재계약을 안 했다.
마무리 레전드인 후지카와 규지(45)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창단 90주년을 맞아 팀 분위기 쇄신을 주문했다.
코치 경력 없이 사령탑 직행했지만 초보 감독 리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노련하고 매끄럽게 팀을 리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5월 17일 1위에 오른 한신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인터리그 때 7연패에 빠진 적이 있지만 6월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와 두 자릿수 승차를 유지했다.
후지카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을 대표해 헹가래를 받은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어제 일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7일 현재 한신을 뺀 센트럴리그 5개 구단이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다. 퍼시픽리그 팀과 인터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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