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8승 투수 마에다 겐타 "메이저리그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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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마에다 겐타(37·뉴욕 양키스)가 10년의 미국 생활을 접는다. 다만 현역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에다는 올 시즌 중반 방출의 수모를 맛봤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으나 아직 그 문턱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스크랜튼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하고 있지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는 성적이 전혀 아니다.
마에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을 당시 가족을 모두 일본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미국에 남아 마지막 도전을 선언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나이다. 이제는 훗날을 생각할 때도 됐다. 다만 일본프로야구 복귀는 희망했다. 마에다는 “(일본 복귀는) 오퍼를 받을 수 없으면 플레이할 수 없다. 내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래서 올해는 미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까지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그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뒤에는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비록 전성기에서는 지난 시기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불러줄 팀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히로시마 시절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저스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으며, 선발로 풀타임을 뛰면 10승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는 호평을 받았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의 4년간 137경기(선발 103경기)에 나가 47승을 수확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는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고, 2020년 11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뛰어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10년 동안 226경기(선발 172경기)에서 68승5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다나카 마사히로(이상 78승)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됐으나 결국 부상과 부진 여파로 이를 넘어서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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