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EL 우승 16일 만에 '포스텍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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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에 대한 종합 평가와 내부 검토를 거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지 16일 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사령탑 교체를 주도한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한 '선수단 보이콧' 가능성을 다룬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년 6월 닻을 올린 '포스테코글루호'는 부임 초기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괄목할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치며 구단 역대 불명예 기록을 썼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바로 한 칸 위까지 미끄러졌다. EPL 역사상 22패를 당하고도 잔류를 피한 최초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컵대회 역시 저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에선 4강에서 쓴잔을 마시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후임 감독으론 토마스 프랑크(51) 브렌트포드 감독이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프랑크 감독은 젊은 피 육성과 조직 중심 전술 운용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받는 지도자. 레비 회장은 바이아웃 1000만 유로(약 155억 원)를 발동해 덴마크 국적 전술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해고를 향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개인 SNS에 “당신은 클럽의 방향을 바꿨고, 단 한 순간도 우리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우리가 평생 간직할 최고의 기억 중 하나”라고 적었다.
이어 “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준 것은 커리어 최고의 영광이었다. 당신의 리더십은 내가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아울러 게재해 '전임 보스'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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