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밀어낸 KIA타이거즈 환화와의 빅매치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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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일간 KBO리그 순위표 1~3위는 한화, LG, 롯데가 나눠 가졌다. 1~3위 안에서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한화, LG, 롯데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3강를 계속 형성했다.
이렇게 굳어질 줄 알았던 순위 판도가 지난 5일자로 깨졌다.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한 KIA가 광주 롯데전을 13-0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로 도약, LG와 롯데를 공동 3위로 밀어낸 것이다.
근 10경기에서 LG가 3승7패, 롯데가 4승6패로 주춤한 사이 KIA가 7승2패1무로 기세를 높여 순위 바꿈이 일어났다.
한화는 큰 상승은 없지만 연패 없이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3경기차 1위로 독주 채비를 갖추는가 싶지만 KIA의 기세가 워낙 좋아 안심하기엔 이르다. 당장 다음 주중 대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으로 두 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3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화는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 마감이 유력하다.
4~5월 8연승, 12연승으로 무섭게 질주하며 승패 마진을 쌓은 한화는 5월부터 심우준, 문동주, 류현진,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심우준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는 하주석이 들어와 공수에서 밸런스를 맞췄고, 문동주와 류현진이 이탈한 로테이션에선 황준서, 조동욱이 대체 선발로 들어가 잘 메웠다.
한화는 타격 기복이 심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3.41)로 투수력이 안정돼 있다. 리그 최다 25번의 1점차 승부로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지만 투수진 관리도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곽도규, 황동하 등 투타에서 부상자가 끊이지 않은 KIA는 5월까지 7위에 처져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지만 6월 이후 19승8패2무, 7할대 승률(.704)로 급반등세를 타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기간 팀 타율(.280), 홈런(31개), OPS(.800) 모두 1위로 타선의 화력이 살아났다. 최형우, 박찬호, 패트릭 위즈덤 등 기존 주전 선수들뿐만 아니라 김호령, 오선우, 고종욱, 김석환 등 2군에 있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1위 한화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 KIA가 떠오르면서 두 팀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은 ‘빅매치’로 급변했다. 8~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 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가 열린다. 여기서 한화가 2승1패 이상을 하면 1위 자리를 굳히며 후반기를 여유 있게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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