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황인범 빠진 중원 플랜B 구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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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과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선수 옥석 가리기를 끝냈다.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까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젠 실전 체제로 전환해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를 준비하며 황인범은 대표팀 ‘중원 사령관’으로 성장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량과 적재적소의 패스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점차 영향력이 커진 황인범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됐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 기간에도 대표팀 허리에는 늘 황인범이 있었다. 예선 10경기 중 무려 9경기에 나서며 대체 불가 자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 황인범의 이름은 없다. 애초 이번 미국 원정 명단에 포함됐으나 소속팀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치며 제외됐다.
홍 감독이 월드컵 예선 기간 주로 사용했던 4-2-3-1 전술과 동아시안컵에서 실험한 백스리 전술 중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대표팀 주축이지만, 큰 대회에는 항상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며 “우리가 어떤 대안을 가졌는지도 중요한 만큼 준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최초로 남자 대표팀에 합류한 카스트로프에게 시선이 쏠린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를 거쳤으나, 성인 대표팀은 한국을 택했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인 3선은 홍명보호에 숙제였다. 확실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카스트로프의 주 포지션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발탁하며 “기존 우리 팀에서 뛴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이라며 “파이터 성향이고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만나는 미국은 FIFA 15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5승 3무 3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최근 맞대결이 2014년 2월(0-2 패)로 10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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