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깊은 인연 우즈벡 FIFA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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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서 유독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던 우즈베키스탄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9차전에서 UAE와 0-0으로 비겼다. 귀중한 승점 1을 더한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18(5승 3무 1패)을 기록, 3위 UAE(승점 14)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밟는 건 소련 해체 이후 독립 국가로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선 7차례 월드컵 예선에선 번번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8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공교롭게도 앞선 월드컵 예선마다 유독 한국축구와 인연이 깊었다.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선 '악연'이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대 전적은 11승 4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 이 가운데 8경기를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서 마주했고, 한국이 5승 3무 무패를 기록했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그야말로 기회였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란을 상대로 홈과 원정 모두 비기고 UAE를 꺾는 등 저력을 보여준 끝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중앙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 나서는 건 우즈베키스탄이 역대 최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그야말로 자국의 영웅이 됐다. 오즈포탈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귀국한 선수들을 위한 대대적인 환영식이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슈켄트 공항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은 훈장과 대통령 표창은 물론 고급자동차까지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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