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 10년 새 역사 가능 "현 세계 홈런 1위"

본문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그것도 팀이 꼭 필요로 하던 순간에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뽑아냈다.
디아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발투수 원태인의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디아즈의 원맨쇼를 앞세운 삼성은 KIA를 3-2로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1회 초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당한 삼성은 김성윤이 중전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KIA 선발 윤영철의 초구 139km/h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9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디아즈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조상우의 초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바깥쪽을 파고들자 강하게 밀어 쳤다. 타구는 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이 됐고, 홈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난해 8월 루벤 카디네스(현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디아즈는 남은 정규시즌 29경기서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OPS 0.849를 기록하며 삼성의 승리를 캐리하고있다.
디아즈는 가을야구에서 '크레이지 모드'로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OPS 1.446으로 펄펄 날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경기 타율 0.350 2홈런 4타점 OPS 1.031로 본인의 실력을 뽐냈다.
포스트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디아즈는 총액 8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고 KBO리그서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디아즈는 25일까지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0홈런 58타점 OPS 1.008로 홈런과 타점, 장타율(0.654)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 2위 오스틴 딘(LG, 16개)이 최근 4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음에도 여전히 격차가 있다.
디아즈는 KBO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 등 세계 프로야구 리그를 둘러봐도 가장 홈런 수가 많다.
25일 나란히 대포를 가동한 MLB 홈런 공동 1위(18홈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보다 2개가 더 많다.
NPB는 한신 타이거스의 사토 테루아키(12홈런), CPBL은 타이강 호크스의 스티븐 모야(11홈런)가 각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