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깎고 삼성 간 이닝이터 "아리엘 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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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0대도 되지 않은 이닝이터가 시장에 풀리자 삼성 라이온즈가 재빨리 낚았다. 아리엘 후라도(29)가 삼성 선발진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후라도는 최근 미국 괌 스프링캠프 합류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삼성으로 팀을 옮긴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처음이지만, 팀 내에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최원태(28)나 임창민(40), 김태훈(33), 내야수 전병우(33)가 있기 때문이다. 후라도는 "다시 그들과 여기서 새로운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쁘다"고 했다. 함께 선발진을 지킬 데니 레예스(29)에 대해서도 "지난 시즌 상대 팀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친분이 있어 레예스에 대한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후라도는 KBO 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30경기에서 183⅔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최원태가 트레이드되고,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에도 후라도의 활약은 이어졌다. 30경기에 나서 190⅓이닝을 책임졌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여전히 좋은 기록을 냈다. 특히 이닝에서는 애런 윌커슨(196⅔이닝)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3번으로 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평균자책점 4위에 랭크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의 조건에 키움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액으로 따지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됐다. 하지만 후라도는 개의치 않고 다시 KBO 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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