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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황재균 "13KG 감량후 유틸리티로 테스트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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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에 황재균이 떴다. 겨우내 체중을 무려 13kg 감량하며 독하게 준비한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전천후로 준비한다. 원래 포지션이었던 3루를 ‘FA 이적생’ 허경민(35)에게 내주면서 내야 다른 곳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외야까지 영역을 넓힌다.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KT의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를 어느 자리에 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1~2루를 생각했는데 유격수도 해보고, 외야까지 시켜보려 한다.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코치들과 논의해 자리를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서 허경민을 4년 40억원에 영입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한화로 FA 이적한 뒤 빠르게 플랜B를 가동해 내야 공백을 메웠다. 2018년부터 7년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황재균이 있지만 지난해 성적이 떨어졌고, 어떤 형태로든 KT는 내야 보강이 필요했다. 


황재균은 오프시즌에 체중을 무려 13kg이나 감량하며 새로운 포지션으로의 이동을 준비했다. 당초에는 1루수로 옮겨 오재일, 문상철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몰라보게 슬림해진 몸으로 캠프에 들어와 2루수, 유격수로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캠프에서 외야까지 시도하며 유틸리티로 테스트를 받는다. 


팀 내 여러 포지션에 강력한 경쟁자가 있으면 팀 전체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진다. 허경민 FA 영입 효과로 황재균이 KT 야수진의 ‘슈퍼 메기’로 떠올랐고, 스프링캠프 기간 내부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감독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캠프 기간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밑그림을 차차 그려나갈 계획이다. 


30대 후반 나이에 멀티 포지션을 해내는 건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어느 한 포지션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3차 FA가 되는 황재균에겐 새로운 자리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동기 부여가 충분하다.


황재균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18년 첫 FA로 KT와 4년 88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뒤 2022년 두 번째 FA로 4년 60억원에 재계약하며 또 대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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