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16강 대진표 확정 스위스 vs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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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16강 대진표 확정 스위스 vs 이탈리아
스위스(A조 2위) 1승 2무 (5점) 5득점 3실점
이탈리아 (B조 2위) 1승 1무 1패 (4점) 3득점 3실점
헝가리와 스코틀랜드가 두 강자들에 비해 너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스위스는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도 준수한 경기를 보여주며 승점 3점을 낚아챌 뻔 했습니다. 막판 실점을 하긴 했으나 1승 2무를 기록, 무패로 A조를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특히나 독일 전 중원을 제대로 잠그며 효과적인 수비에 성공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독일을 상대하는 팀들은 토니 크로스에 대한 수비 딜레마를 가지고 있었는데 스위스는 크로스에게 적극적으로 붙어주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공간까지 다른 선수들이 틀어막는 굉장히 좋은 전략을 들고 나왔죠. 스위스 또한 멤버가 상당히 좋습니다. '국밥 미드필더' 자카와 프로일러를 비롯하여 항상 함께하는 이들이 더 탄탄한 조직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탈리아는 조르지뉴를 비롯하여 센터백 칼라피오리도 빌드업과 전진에 큰 기여를 하는데 이탈리아 전의 맞춤 전술이 궁금해집니다.
이탈리아는 대단히 위험한 순간 터진 극적인 골로 2위 자리를 사수했습니다. 만약 패배했더라도 승점 3점에 득실 차 -1이 되니 헝가리보다 위에 위치하고 체코 경기를 기다릴 수 있었겠지만 경우의 수로 넘어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했죠. 사실 1차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기대하게 했지만 2차전 스페인에게 압도당하던 순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돈나룸마가 없었다면 3차전도 위험했을 겁니다. 선제골 이후 작정하고 수비적으로 나선 크로아티아를 공략하지 못하다가 겨우 승점 1점을 따냈습니다. 공격진이 조금 약해진 것과 베테랑 센터백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것을 제외하면 적어도 옆그레이드 이상이라고 보는데 제대로된 크랙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어서 그런지 공격력이 아쉽습니다. 시원한 3승으로 출발했던 유로 2020 당시의 이탈리아 대표팀과는 큰 차이가 있죠. 이런 경기력이라면 이탈리아라는 이름만 보고 승리를 점치기엔 무리입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모두 3백을 사용하는데요. 다만 차이는 스위스는 공,수 모두 3백으로 운영한다는 점이고 이탈리아는 유동적인 운영을 한다는 점입니다. 1,2차전은 하이브리드 운영을 선택했고 3차전은 3백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스위스가 체급 차이가 나는 상대들을 만나도 소유권을 꽉 잡진 않은 것을 보면 주도권은 이탈리아가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대를 눌러놨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탈리아인데 빡빡한 스위스 수비를 뚫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고요. 두 팀 모두 수비들이 공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 싸움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의 선전과 이탈리아의 부진이 겹쳐 이 대진의 결과는 전혀 예상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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