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무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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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0)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시속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호투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콜업됐다.
콜업 첫 날부터 7회 구원 등판한 오브라이언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인트루이스의 6-5 끝내기 역전승에 발판이 됐다.
0-3으로 뒤진 7회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브라이언은 카일 이스벨을 1루 땅볼, 조나단 인디아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특급 타자 바이 위트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위트 주니어의 헛스윙을 뺏어냈다.
오브라이언의 호투로 분위기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7회 2점을 추격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브라이언은 마이켈 가르시아를 유격수 땅볼 유도한 뒤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살바도르 페레즈를 1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2사 1루에서 존 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25개로 최고 시속 98.6마일(158.7km), 평균 97.7마일(157.2km) 싱커(13개)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이상 6개)를 결정구로 쓰며 멀티 이닝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0.00에서 6.23으로 낮췄다.
오브라이언은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우완 투수로 ‘준영’이라는 한국식 미들 네임이 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돼 2020년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오브라이언은 2021년 9월말 콜업돼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시애틀 마운드가 좋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2023년 11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뒤 40인 로스터에 들며 기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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