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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인 우크라이나컵 축구대회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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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지토미르의 폴리시야 스타디움. 밤하늘을 가르며 조명탄이 터졌고,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일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디나모 키이우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25년 우크라이나컵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이날 결승전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에서 대규모 관중 입장이 허용된 경기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는 경기장 주변 대피소 확보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한 지토미르의 폴리시야 스타디움을 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날 관중 다수는 현역 군인이었다. 일부는 참호에서 곧장 이동했고, 일부는 며칠 휴가를 받아 지토미르로 향했다. 경기전 테테리프강을 가로지르는 육교 위로 샤흐타르 서포터스 수십 명이 행진했다.


디나모 키이우 팬 일부도 군부대에서 9시간을 달려와 현장을 찾았다. 오즈포탈은 “팬들 사이에는 오랜 지역 라이벌전 긴장감보다, 전쟁으로 얽힌 공동체 정서가 더 강하게 감돌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반 35분, 디나모의 야르몰렌코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샤흐타르의 브라질 출신 카우아 엘리아스가 동점골로 응수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 끝에 샤흐타르가 5-4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후, 수비수 발레리 본다르는 울타리를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가 조명탄을 들고 자축했다. 감독 마리노 푸시치는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다. 푸시치는 이번 시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축구협회는 향후 리그 및 컵대회를 조금씩 정상화하는 한편, 곤중 입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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