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어깨 염증으로 IL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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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2일 스넬이 어깨 통증이 재발하여 캐치볼 훈련 자체가 전면 중단됐다 밝혔다. 스넬은 5월 초 원정 10연전(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마이애미 말린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일정 중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의사 진단 없이 무리하게 던지는 건 위험하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넬은 지난 4월 6일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구단은 가벼운 부상으로 판단했으나 스넬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 그는 일주일간 투구를 중단한 뒤 다시 캐치볼과 불펜 투구까지 진행했지만, 4월 23일 예정됐던 시카고 원정 불펜 세션도 몸 상태가 나빠져 취소됐다.
이후 스넬은 어깨 통증 완화를 위한 주사 치료를 받았고 애틀랜타-마이애미-애리조나를 도는 원정길에 동행했다. 특히 마이애미에서 열린 론디포 파크 3연전 중 투구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컨디션 저하로 결국 등판 하지는 못했다.
스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37억 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스넬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소화한 뒤 어깨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9시즌 통산 211경기 1096⅔이닝 76승 58패 평균자책점(ERA) 3.19를 기록했다.
201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2023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임펙트있는 활약을 펼쳤지만, 그 두 해를 제외하고 단 한 번도 130이닝을 넘긴 시즌이 없을 정도로 내구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올 시즌은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채 ERA 2.00만을 남긴 채 팀에서 이탈했다. 스넬은 재활 과정에서 다시 제동이 걸리며 복귀 일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스넬을 포함한 선발 투수진의 잦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157이닝으로 리그 최하위권 선발 소화 이닝을 기록 중이다.
화려한 로스터 아래 감춰진 불안 요소가 점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다저스 선발 평균 이닝은 4.5이닝에 불과하며 이대로라면 역대 최악 수준의 선발 이닝 기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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