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러드 켈닉 트리플A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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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4월 29일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에디 로사리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외야수 제러드 켈닉을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트리플A로 강등시켰다.
켈닉은 올시즌 23경기에서 .167/.231/.300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냉정히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지키기 어려운 성적. 시즌 초반부터 타선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애틀랜타는 켈닉이 현 시점에서 타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999년생 외야수 켈닉은 한 때는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특급 기대주였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고 그 해 12월 메츠가 로빈슨 카노,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하며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2019시즌 TOP 100 유망주 명단에 진입했고 2020년에는 전체 11위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21시즌에 앞서서는 전체 4순위 유망주로 메이저리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켈닉은 2021년 처음 오른 트리플A 무대에서 30경기 .320/.392/.624 9홈런 28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고 5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켈닉은 2021시즌 빅리그에서 93경기에 출전했지만 .181/.265/.350 14홈런 43타점 6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장타력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증명했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할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 측면에서도 강견은 갖췄지만 수비력은 아쉬웠다. 2년차 시즌에는 성적이 더 하락했다. 54경기 .141/.221/.313 7홈런 17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 더 긴 시간을 보냈다.
더이상 켈닉에게 '주전급'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기도 했다. 프로파가 시즌 초 금지약물 적발로 이탈하며 켈닉에게 또 기회가 왔지만 켈닉은 끝내 이를 잡지 못했고 최악 부진을 보인 끝에 마이너리그 강등을 당했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들은 있다. 비록 정교함이 부족하지만 타구 질 자체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공을 쪼갤 듯한 강력한 타구를 양산하는 타자는 아니지만 켈닉은 배럴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가진 타자고 배트스피드도 좋다.
매년 9.5%(ML 평균 7.0%) 이상의 배럴타구 비율을 기록하는 켈닉은 올해도 배럴타구 비율이 13.5%로 좋았다. 평균 타구속도도 시속 89.1마일로 리그 평균(88.5마일)보다 빠르다.
부족한 정교함 속에서도 장타력을 선보였던 켈닉은 빠른 타구를 공중으로 띄울 줄 아는 타자다. 통산 발사각도는 14.2도로 리그 평균(12.3도) 이상. 공을 잡아당겨 띄우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
켈닉은 겨우 25세로 마이너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2023년 수준의 생산성만 보일수 있으면 빅리그에서 얼마든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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