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제드 스펜스 "손흥민 리더십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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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선배들은 주장을 깎아내리기에 바쁘지만, 동료와 후배들은 다르게 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왼쪽 측면 수비수 제드 스펜스는 지난 2022년 여름 미들즈브러를 떠났다. 측면 보강이 필요했던 토트넘이 스펜스의 손을 잡았다. 당시 임대 중이었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고 미들즈브러로 복귀하기 무섭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의 프리 시즌 한국 투어에도 등장했다. 경기에 뛰는 것보다 그의 패션이 더 주목을 끌었다. 결국 8경기만 뛰고 주전을 확보하지 못하며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프랑스의 스타드 드 렌과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리즈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제노아를 전전했다.
마치 토트넘에 자리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올 시즌 복귀 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데스티니 우도기보다 훨씬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앞선의 손흥민과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공격에 가담하는 것부터 수비로 버텨야 하는 타이밍을 잘 알고 있었다. 우도기가 손흥민의 슈팅 시도에서 동선을 막는 실수를 저질러 혼났던 것과는 대비됐다.
토트넘의 위기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16강 1,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8강 진출에 기여했던 스펜스다.
토트넘에 합류해 적응하는 과정을 그렸던 스펜스는 리더십 주제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그는 "대중이 주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를 수 있다. 손흥민의 경우 '야! 이 녀석아'라며 소리치며 팀원들을 몰아붙이는 보통의 주장은 아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장이다"라고 정의했다. 또한 "매일 일찍 훈련장에 출근하고 바른 행동을 하며 경기장에서 일정한 기준을 제공한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 당일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의 기록이 말해주고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선수 개개인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이적생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입성하자 원격으로 챙겨 놀라게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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