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투수' 디그롬 부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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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구 최강의 투수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해던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이 부활을 선언했다. 올해 풀타임 시즌으로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세웠다.
디그롬의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정말 흥분된다. 작년에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며 나아갔고, 지금은 확실히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는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부상에서 돌아와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하는 설렘을 표했다.
이어 그는 “올해 목표는 가능한 많이 마운드에 서는 것이지만 분명 현명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이닝 넘게 던지진 않더라도 30번의 선발등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혓다.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 첫 해부터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차지한 디그롬은 2018~2019년 2년 연속 NL 사이영상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2020년 최고 시속 102.2마일(164.5km), 평균 99.2마일(159.6km)을 뿌린 디그롬은 파이어볼러답지 않게 안정된 커맨드로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디그롬은 2021년부터 부상의 늪에 빠졌다. 옆구리, 전완근, 팔꿈치, 어깨 등 부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2022년까지 2년간 각각 15경기 92이닝, 11경기 64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부상 리스크를 안은 상태로 FA 시장에 나왔지만 텍사스가 5년 1억8500만 달러(약 2700억원) 대형 FA 계약을 디그롬에게 안겼다. 30대 중반에 부상이 잦았던 디그롬에게 5년을 보장한 것이다. 위험성이 큰 계약으로 우려됐다.
2023년 6경기(3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67 탈삼진 45개) 만에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이탈했다. 4월29일 뉴욕 양키스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복귀를 시도하다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됐고, 6월초 토미 존 수술을 결정하면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재활을 거쳐 지난해 9월 1년 5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온 디그롬은 3경기(10⅔이닝) 평균자책점 1.69 탈삼진 14개로 호투했다. 복귀전에서부터 최고 시속 97.7마일(158.8km)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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