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홈팀 튀르키예에 70분만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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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국 시간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난 에르뎀 돔에서 치러진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경기에서 튀르키예에 0-3(11-25, 13-25, 17-25)으로 완패했다.
튀르키예가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한국의 기대 승률은 높지 않았고, 다음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불과 21시간 후에 치러질 예정인 만큼 모랄레스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의 대대적인 로테이션 가동을 선택했다.
그러나 예상한 과정과 결과라 할지라도 격차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수 양면에서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70분만에 셧아웃으로 패했다. 다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하려는 의도가 명확했던 경기인 만큼, 이 경기에 대한 궁극적인 평가는 다음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의 승리 혹은 승점 획득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은 에브라 카라쿠르트와 잔수 외즈베이를 더블 스위치로 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렇게 에이스 바르가스가 빠졌지만 여전히 튀르키예는 버거운 상대였다.
5-13에서 문지윤과 이주아의 공격이 각각 카라쿠르트와 에르케크의 블로킹에 걸리며 점수 차가 10점 차-트리플 스코어로 벌어졌다.
한국이 5점에 묶여 있는 사이 튀르키예는 블로킹과 공격으로 한국을 압살했고, 한국은 5-19에서 살리하 사힌의 서브 범실로 겨우 6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시종일관 한국을 밀어붙인 튀르키예는 24-11에서 바르가스의 대각 공격으로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도 튀르키예의 기세가 좋았다. 9-3에서 외즈덴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쾌속으로 10점에 도달했다. 한국은 상대의 실수 없이는 사이드 아웃 하나를 만들기가 버거울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후 화력으로 한국을 찍어 누른 튀르키예는 24-13에서 우야닉이 정윤주를 겨냥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2세트도 낙승을 거뒀다.
3세트는 16-11에서 정윤주의 공격을 바르가스가 탄탄한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한국은 공격 작업 전개도 앞선 두 세트보다는 훨씬 매끄럽게 풀어갔지만, 한국은 15-22에서 잔수의 오버네트와 카라쿠르트의 공격 범실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17-24에서 이주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한국의 셧아웃 패배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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