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포수 한준수 '연봉 180% 폭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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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포수 특급 유망주 한준수(26)의 성장세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한준수는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할 때부터 차기 안방마님이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포수는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1군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한준수는 지난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307(393타수 88안타), 7홈런, 41타점, OPS 0.807을 기록했다. 수비는 600이닝을 기록해 베테랑 포수 김태군(36)이 기록한 641이닝과 큰 차이 없었다. 사실상 주전 대접을 받기 시작한 첫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팀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얻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IA 구단은 한준수의 노력에 걸맞은 보상을 해줬다. 한준수는 올해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 받은 5000만원에서 무려 9000만원이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달성했고, 인상률은 180%였다. 팀 내 연봉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포수는 한준수 홀로 인상됐고, 한승택(6500만원)과 주효상(4400만원), 이상준(3000만원) 등 나머지 3명은 동결됐다.
KIA는 포수 육성에 유독 애를 먹었던 팀이다. 최근 트레이드로 박동원(현 LG 트윈스), 주효상, 김태군 등을 영입하면서 여러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2022년 박동원 영입은 성공적이었으나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한준수는 올해 연봉 1억원을 넘기면서 프로 8년차에 주전급 선수로 대우를 받았다. 김태군이 이제 나이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체력 부담이 커진 만큼 올해 한준수가 해줘야 할 몫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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