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에릭 다이어, 토트넘 떠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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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의 영입을 발표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이고, 추후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해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등번호는 15번으로 정해졌다.
앞서 토마스 투헬 감독도 "다이어는 수비 전문가"라며 그의 입단을 확인한 적이 있다.
이적료는 400만 유로로 알려졌다. 한국 돈으로 약 57억 원이다. 다이어는 "내 꿈이 이뤄진 이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어는 한때 잉글랜드 내에서 주목받았던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다이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때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다이어는 철저히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두 선수를 기용할 수 없을 때는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내세웠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고작 4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철저히 잉여 자원 취급을 받았지만 다이어를 원하는 구단은 있었다. 바로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 걸출한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1군 경험이 있는 센터백이 3명에 불과했다. 포백을 주로 사용하는 뮌헨에겐 네 번째 수비수가 필요했다.
뮌헨은 드라구신을 노렸지만 그가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다이어를 눈여겨봤다. 뮌헨은 다이어의 유틸리티성에 주목했다. 뮌헨은 다이어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했고 그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을 놓쳤지만 지난해부터 영입을 타진했던 다이어는 결국 품었다. 저렴한 이적료로 위험부담이 적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참가할 동안 다이어는 주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민재가 돌아오면 백업으로 물러난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김민재에게 쉴 시간을 줄 센터백 수비수를 영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투헬 감독은 크게 만족했다. "다이어는 센터백 전문가"라며 "우린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경험 상 마지막 순간에도 일은 틀어질 수 있다"며 "다이어가 현재 뮌헨에 있고 우리가 영입을 시도하는 게 사실이다. 영입을 마무리지으면 우리 수비진에 옵션이 하나 더 생긴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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