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요르단, 기적적인 대 역전극 펼치며 이라크 꺾고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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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뒀던 요르단이 16강전에서 이라크를 만나 대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피파 랭킹 87위인 요르단은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 (FIFA 랭킹 63위)를 3대 2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한국과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 2로 비기는 등 1승 1무 1패로 E조 3위에 자리해 16강 한자리를 꿰찼던 요르단은 역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인 8강(2004, 2011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요르단이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타 먼저 한 골을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가 상대 수비수의 횡패스를 끊어내 그대로 페널티 지역까지 질주한 뒤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오른발 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0-2로 끌려 다니던 전반 추가시간 득점포를 가동했던 알나이마트는 대회 2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미드필더 오사마 라시드를 빼고 공격수 모하나드 알리를 투입하는 변화 속에 파상 공세를 이어가던 이라크는 후반 23분 반격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 자심의 크로스를 사드 나티크가 머리로 받아냈고, 골대 앞 요르단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튀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에 경기 판도가 뒤집힐만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후반 31분 요르단을 몰아치던 이라크가 2-1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득점한 후세인은 6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섰지만 득점 이후 그라운드에 앉아 잔디를 입에 넣는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이는 요르단 선수들의 식사 습관을 비꼬는듯한 제스쳐였으며 심판은 이미 옐로카드가 한장 있는 후세인에게 지체없이 두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며 후세인은 결국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는 팽팽한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였다.
결국 수적 열세에 몰린 이라크는 하산 골키퍼의 선방쇼로 겨우 버텼지만 결국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페널티 지역 안 어수선한 상황속에 알아랍의 동점골이 터졌으며 곧 바로 추가시간 7분엔 알라시단의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요르단의 대 역전극에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후반전 막판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경기를 펼치던 이라크 입장에선 후세인의 잘못된 세레머니로 인한 퇴장이 뼈 아플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패배 후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후세인의 퇴장이 경기의 '전환점'이었다. 심판이 어떻게 세리머니를 이유로 선수를 퇴장시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요르단은 결국 어려웠던 경기를 대 역전극을 성공시키며 당당하게 8강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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