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퀸 프리스터 125년 역사상 2위 "승리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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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퀸 프리스터는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회부터 여섯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깔끔하게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3회에도 1사 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타순 첫 바퀴째에서 만난 9명 중 8명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냈다.
4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퍼팩트 행진이 이어졌지만, 5회 조 아델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루이스 렌히포에게 투런포(9호)를 맞으며 퍼펙트와 노히터, 무실점이 단 두 타석 만에 전부 깨졌다.
그나마 5회는 볼넷 하나만 더 주고 잘 막았지만, 6회 1사 후 안타 2개를 연달아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아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밀워키 벤치는 렌히포 타석에서 투수 교체를 택했다.
구원 등판한 애런 애슈비가 렌히포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프리스터는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프리스터의 '승리 DNA'가 발휘된 걸까, 6회 말 동점을 만든 밀워키는 7회에만 3점을 몰아치며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밀워키는 이번 승리로 시즌 94승(59패)째를 올렸다. 승률 1위 수성 가능성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구단 창단이래 첫 100승 시즌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프리스터는 2023년 MLB에 데뷔했으나 2시즌 통산 21경기(15선발) 6승 9패 평균자책점 6.23(99⅔이닝 73실점 69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브스턴 레드삭스 두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밀워키에서 시즌 중반부터 로테이션에 정착했다. 그리고 28경기(23선발) 152⅓이닝 13승 2패 평균자책점 3.25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다.
포심 패스트볼을 포기하고 체인지업을 줄였다. 대신 싱커 비중을 키우고 커터를 장착해 범타 유도에 집중했다. 땅볼 비율이 57.2%에 달해 100이닝 이상 던진 모든 투수 가운데 5번째로 높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낸다.
심지어 지난해까지 한 번도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따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이번 경기까지 벌써 3번이나 달성했다.
특정 투수 등판 경기에서 팀이 19연승을 기록한 것은 MLB 역대 2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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