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재계약 실패한 디트릭 엔스, ML 트레이드 후 ERA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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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는 지난 14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볼티모어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LG 트윈스 출신인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34)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불펜의 필승조로 떠올랐다.
3-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선두타자 J.P. 크로포드에게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딜런 무어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 3개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3구째 몸쪽 높은 시속 95.2마일(153.2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랜디 아로자레나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낸 뒤 홈런왕을 잠재웠다. 45홈런으로 양대리그 통틀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스위치히터 포수 랄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95.8마일(154.2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 14개로 체인지업(7개), 포심 패스트볼(6개), 싱커(1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95.8마일(154.2km), 평균 94.7마일(152.4km)로 시즌 평균보다 1.4마일(2.3km) 더 빠를 만큼 힘이 넘쳤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애슬레틱스전 8회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한 엔스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4.91에서 4.70으로 낮췄다.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볼티모어로 현금 트레이드된 뒤 4경기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고 있다.
2022~2023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 한국에 왔다. LG 소속으로 30경기(167⅔이닝) 13승6패 평균자책 4.19 탈삼진 157개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시즌 전 1선발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었고, 재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엔스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지난 6월27일 콜업 후 애슬레틱스전 선발로 나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승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경기인 지난달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엔스는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꿨다. 지난달 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도 1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도니 뒤 안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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