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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시안컵] "이강인 멀티골" 대한민국, 바레인에 3-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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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제압하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첫 발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한 한국은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최근 3번의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이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며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주역은 멀티골을 터뜨린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 조규성(25·미트윌란), 황인범(27·즈베즈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등까지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조규성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이재성-박용우-황인범-이강인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포백은 이기제-김영권-김민재-설영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20분 이재성의 크로스에 이은 황인범의 헤더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간 것이 첫 슈팅이었다


전체적인 공격 루트는 왼쪽의 이재성으로부터 이뤄지는 흐름이었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공을 끊은 뒤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이 박스 안으로 낮게 크로스를 투입했으나 조규성의 스텝이 꼬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바레인은 한번의 카운터 어택으로 수비 라인을 깨뜨린 뒤 마단의 왼발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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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바레인의 밀집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38분 한 골을 얻었다. 김민재가 왼쪽 공간으로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재성의 낮은 크로스를 황인범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6분 바레인의 압둘라 알하샤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밀어 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최근 7경기 연속 이어지던 한국의 무실점 행진이 깨진 순간이었다.


경기 흐름이 불안하게 흘러가려던 순간, ‘황금 왼발’을 자랑하는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1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2-1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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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내친김에 달아나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려 3-1을 만들었다. 이날이 아시안컵 데뷔전이었던 이강인은 멀티골을 통해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6골을 퍼부으며 한국 축구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클린스만호의 3-1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시작한 A매치 연승 행진은 7경기째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는 이겼지만 이날 대표팀은 무려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중국인 마닝 주심은 클린스만호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조규성(미트윌란)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고를 5장 받은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 옐로 카드를 받은 5명은 한 번 더 경고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 진다.


이번 대회 규정상 8강전을 마쳐야만 기존 경고가 사라진다. 이 때문에 8강전 마지막 경기까지는 추가로 경고를 받아서는 안 된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이 조별리그 남은 경기에서 또 경고를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 진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16강전 마지막 경기일 경우는 8강전에,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받으면 4강전에 뛰지 못한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이 8강전 마지막 경기까지 경고를 받지 않아야 누적 경고 없이 4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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