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운드 지명 1할 타자가 우타 거포 유망주로 "COM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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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정빈은 2022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 첫 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199에 그쳤다. 야구에 미련이 남을 수 있었을 텐데 데뷔 시즌을 마친 뒤 바로 현역으로 군복을 입었다.
문정빈은 전역 후 팀에 재합류한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놀라운 성적을 냈다. 7월 13일 복귀전을 시작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28경기만 뛰고도 안타 46개를 쳤다. 홈런은 6개를 기록했다. 1할 타자였던 문정빈이, 전역 후 타율 0.500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덕분에 8월과 9-10월 퓨처스리그 야수 MVP에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TV로 보던 선배들과 함께 호흡하며 훈련한다. 문정빈은 "해외 캠프가 처음이라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따뜻한 날씨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좋고 어릴 때 보던 선배들과 운동을 해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문정빈의 잠재력을 알아본 이는 김정준 수석코치. 지난해 잠시 퓨처스 팀 감독을 맡으면서 문정빈에게 기회를 줬다. 김정준 코치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문정빈에 대해 "멀리 치는 선수다. 멀리 치길래 눈에 들었고, 경기 기회를 많이 주니까 숫자도 나오더라. 좋았던 시기가 8~9월인데 떨어질 때도 되기는 했다. 그래도 멘탈이 좋다"고 말했다.
8라운드에 지명받았지만 프로에서는 얼마든지 실력으로 지명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LG는 최근 육성선수 출신 채은성(한화 이글스)이나 10라운드 출신 문성주(2018년 입단)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문정빈 역시 이들처럼 하위 라운드의 기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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