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안토니 엘랑가 '85m 드리블' 원더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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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는 2일 오전 4시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3위를 유지하며 리그 3연승을 완성했고, 승점 57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행 가능성을 더욱 견고히 했다.
돌풍의 팀 노팅엄의 승리 주역은 '맨유 출신' 엘랑가였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엘랑가가 직접 박스 안쪽까지 드리블하며 수비 두명 사이로 침착하게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85m 거리를 단 9초 만에 질주하며 터뜨린 환상적인 득점으로 마치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번리전 70m 골을 떠올리게 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경기는 노팅엄의 승리로 종료됐다.
엘랑가는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86분을 소화한 그는 득점 외에도 드리블 6회 성공, 코너킥 3회, 볼 경합 9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엘랑가의 활약으로 노팅엄은 1991-92시즌 이후 처음으로 맨유에 더블을 기록하며 2연승을 거뒀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더욱 가까워졌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한 방이었다. 엘랑가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는데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잃었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마커스 래쉬포드와 안토니를 밀어내지 못했고, 결국 방출 명단에 포함되며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향했다.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48억 원)였다.
입단 이후 엘랑가는 노팅엄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빠른 스피드와 헌신적인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팀의 공격력을 꾸준히 책임졌다. 엘랑가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5골 9도움을 쌓았고 강등 위기를 겪던 노팅엄 잔류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엔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의 돌풍 중심에서 34경기 6골 9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맨유의 최근 성적과 래쉬포드,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윙어 자원들의 부진을 생각하면 엘랑가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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