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이란, 우승 후보 일본 꺾고 4강 진출! > 기타 스포츠

결승이 한일전으로 치뤄질 일은 없을듯 하다. 2023 AFC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이 8강에서 이란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 일본의 8강전에서 이란이 일본을 극적인 역전골을 통해 2대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피파 랭킹 최상위권 2팀의 대결로 많은 사람들이 소위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도 한 이날 경기는 초반 부터 일본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주도 아래 경기가 진행됬습니다.

전반 28분, 히데마사가 중앙에서 부터 아야세와 좋은 패스 호흡을 보여주며 서서히 올라갔고, 결국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란도 좋은 모습을 여러번 보여줬지만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나오지 못한 주축 공격수 타레미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후반에는 이란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8분엔 아즈문이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받아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일본은 경기가 밀리자 후분 22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미토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바람대로 좌측 공격을 뚫어주며 기세를 올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승부가 갈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일본의 센터백 이타쿠라 고가 이란의 호세인 카나니의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흐시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일본은 이렇다 할 공격을 꺼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어려운 상대로 꼽히던 일본을 누른 이란은 개최국이자 직전 대회 우승팀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 가운데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다투게 됐다.

이란의 아시안컵 마지막 우승은 1976년 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4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서 우승을 이룬다.

반면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 일본(4회)은 이번 대회에서 5번째 트로피를 노렸으나 4강에도 들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란이 (4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