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16강 대진표 확정 잉글랜드 vs 슬로바키아
본문
유로 2024 16강 대진표 확정 잉글랜드 vs 슬로바키아
잉글랜드(C조 1위) 1승 2무 (5점) 2득점 1실점
슬로바키아(E조 3위) 1승 1무 1패 (4점) 3득점 3실점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넘버원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잉글랜드가 한순간에 웃음 후보로 전락했습니다. 아니, 경기가 너무 재미없어서 '웃음'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도 아깝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로 시작 전 친선 경기 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이 불안함이 본선 무대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1위했는데 문제 없는 거 아니야?'하실 수도 있지만 잉글랜드 국민들을 비롯, 축구 팬들은 3승을 기대했을 겁니다. 멤버가 정말 5성급 호텔 급이니 그럴 만도 하죠. 수비진은 나름 1실점으로 선방했습니다만 그 윗선이 문제입니다. 아놀드로도, 갤러거로도 애매한 라이스의 짝꿍, 소속팀에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윙어들, 벨링엄과 케인의 영향력 문제, 전체적인 동선 문제까지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그나마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이누와 팔머를 3차전에 투입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었으나 가능성을 보였을 뿐 득점은 실패했습니다. 16강부터는 판을 크게 엎거나 세부 전술 조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슬로바키아가 잉글랜드의 상대가 되었습니다. 혼돈의 E조에서 3위 자리를 사수한 슬로바키아인데요. 공 소유를 늘렸던 2,3차전과 달리 잉글랜드를 만난 슬로바키아는 최대한 수비 쪽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4-3-3 대형을 사용하는 슬로바키아인데요. 조금 쳐진 위치를 잡는 로보트카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빠르게 정확하게 주고 받는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벨기에가 1차전 당시 아주 강한 압박을 시도하지 않았기도 했으나 조직력이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다만 득점 패턴 다양성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인데요. 상대 실수를 응징한 한 골, 헤딩골 두 골이 있는데 수비 쪽은 탄탄한 잉글랜드를 공격 쪽에서 잘 공략해야겠습니다.
이쪽은 그래도 어느 정도 승부가 예측됩니다. 사실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못 이기면 안됩니다. 정말 현지에서 난리가 날 지도 모르는데요. 플랜 A가 잘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 플랜 B를 계속해서 찾아야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인데 어떤 선수가 이 위기의 잉글랜드를 구해줄 수 있을지 히어로의 출현을 기대해봅니다. 슬로바키아는 2경기 연속 실점하긴 했으나 1차전 벨기에의 공격을 받아냈던 그 기억을 살려 일단 비등비등한 스코어로 경기를 끌고 가야겠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