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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불참에 불펜 거부권 행사하는 "양키스 골칫덩이 마커스 스트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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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투수·포수조가 공식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14일까지 이틀 동안 베테랑 투수 스트로먼은 참했다. 라커에 그의 유니폼 몇 벌만 걸려있을 뿐 주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 협약에 따르면 선수들은 매년 2월23일까지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할 의무가 없다. 팀 내규 위반이 될 순 있어도 리그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는다.


분 감독은 “스트로먼을 대신해 말할 생각은 없다. 이유는 나중에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면서 “스트로먼이 여기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정해진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 스트로먼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지금 어색한 상황이긴 하지만 스트로먼은 자부심이 강하고,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 며칠 동안 그와 대화를 나눠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다. 그를 이곳에 데려오기 위해 설득하고 있고, 며칠 내로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분 감독의 말대로 스트로먼은 15일 캠프에 합류했다. 


스트로먼은 201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를 거쳐 양키스까지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261경기(252선발·1458⅓이닝) 87승85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1204개를 기록 중인 베테랑 우완. 올스타 2회 경력자로 두 자릿수 승수도 6시즌이나 되는 검증된 선발이다. 


양키스는 지난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영입에 실패한 뒤 스트로먼을 대체자로 영입했다. 2년 보장 3700만 달러 FA 계약으로 유니폼을 입은 스트로먼은 30경기(29선발·154⅔이닝) 10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1 탈삼진 113개로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몸값에 비해선 아쉬웠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5점대(5.98) 부진 속에 시즌 막판 선발 자리를 잃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양키스는 오프시즌에 특급 좌완 맥스 프리드를 8년 2억1800만 달러에 FA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게릿 콜,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힐, 클라스 슈미트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확고하다. 기량이 꺾인 스트로먼은 트레이드 대상이 됐고, 지난겨울 여러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연봉 1850만 달러로 지난해 140이닝 베스팅 옵션을 충족해 2026년 1800만 달러 선수 옵션까지 가진 스트로먼을 선뜻 데려갈 팀이 없었다. 트레이드설로 겨울이 지나면서 스트로먼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습이다. 양키스 구단 SNS 계정을 언팔하며 노골적으로 섭섭함을 표했다. 


15일 캠프지에 모습을 드러낸 스트로먼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뒀다”고 지각 합류 사유를 밝혔다. 이어 “다시 돌아와 기분 좋다. 앞으로 일정도 준비가 됐다”며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난 선발투수다. 불펜으로 던지진 않을 것이다. 난 선발투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팀 구성상 6번째 선발이지만 불펜행을 거부하며 한동안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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