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투수 코빈 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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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지난 28일 FA 우완 투수 번스가 애리조나와 6년 2억1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5년 12월 투수 잭 그레인키의 6년 2억650만 달러 FA 계약을 넘어선 애리조나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 2025~2026년 두 시즌을 소화한 뒤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가 번스에게 더 큰 금액을 제시했지만 번스는 애리조나를 택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금 문제였다. 애리조나주는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 토론토가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비해 소득세율이 낮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소득세율이 높기로 악명이 높다. 연방세 37%에 소득세율이 최고 13.3%에 달한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토론토도 연방세 33%, 최고 소득세율 13.16%로 그에 못지않다. 반면 애리조나는 최고 4.54%로 실질적인 수입으로 따질 때 번스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의 제안을 거절한 게 이해가 된다.
번스 영입으로 애리조나는 LA 다저스가 독주 중인 내셔널리그(AL) 서부지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잭 갤런, 메릴 켈리, 브랜든 팟,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으로 구성된 기존 선발진도 준수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풀가동하지 못하며 올해 아깝게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평균 시속 95.3마일(153.4km)에 달하는 커터가 주무기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5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한다. 빠른 공 투수이지만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5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가 안정적이고, 탈삼진 능력도 좋다. 최근 3년 연속 190이닝 이상 던질 만큼 체력과 이닝 소화력도 뛰어나다.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 이닝 4위로 양과 질 모두 최상급 퍼포먼스를 내며 이번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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