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9년전의 복수 성공! 대한민국, 호주 꺾고 4강 진출! > 기타 스포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2015년도에 열린 호주 아시안컵에서 결승전에서 개최국인 호주와 맞붙어 연장전 승부 끝에 1-2로 쓰라린 패배를 맛 본 대한민국은 9년전 복수를 시원하게 설욕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의 원맨쇼 활약 속에 클린스만호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 우승컵을 향한 항해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4-2-3-1을 들고 나왔습니다. 16강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든 조규성을 필두로 2선에 황희찬, 손흥민, 그리고 이강인이 포진하고 더블 볼란치로 황인범과 박용우가 자리했다. 포백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그리고 김태환이 책임졌습니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꼈습니다.

이번 경기는 마치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전개였습니다.

경기 초반 부터 경기를 주도 하며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던 대한민국 팀은 전반 5분 손흥민이 중앙으로 드리블해 돌파한 뒤 왼쪽 황희찬에게 연결했으나 아쉽게 수비에 막혀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전반 14분에는 김민재가 수비 진영부터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치고 들어와 짧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가운데서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호주도 맞고만 있진 않았습니다. 호주 또 한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7분 맷커프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살짝 빗나갔고, 

전반 19분에는 호주가 두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조현우가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전반 30분에는 한국에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그림같은 크로스로 설영우에게 전달했고 설영우가 바로 황희찬에게 패스 후 황희찬이 가볍게 밀어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설영우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그러다 대한민국이 불의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전반 42분 맷커프의 골이 막히고 나오지 굿윈이 발리슛으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호주가 리드한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더이상 물러날곳이 없던 대한민국 팀은 무섭게 호주를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린채 호주를 상대로 반코트 게임을 할 정도로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수비하는 호주의 벽을 뚫기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이 몇번이나 번뜩이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호주의 가로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수비수 여러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서 황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습니다. 

마지막일 수 도 있는 페널티킥 기회, 황희찬이 직접 자진해서 키커로 나서며 시원하게 왼쪽 상단 골문을 갈랐습니다.

기사회생한 대한민국팀은 연장 전반전 동점골의 주인공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발에 걸려 넘어져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해당 위치는 소위 말하는 "손흥민 존" 이였습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힘든 경기를 마침내 역전했습니다. 

호주는 역전당한데에 이어 아이덴 오닐이 하프라인 근방에서 황희찬을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그대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까지 더해졌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호주는 계속해서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하며 경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이로써 4강 대진에는 중동 3팀과 대한민국이 남았습니다. 요르단이 2일 타지키스탄을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고, 대한민국이 호주를 꺾으면서 7일 0시에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습니다.

비록 호주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4강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한 수 아래 전력이라 평가받는 요르단을 상대로 조별예선에서의 무승부의 치욕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대한민국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64년만에 우승컵을 들기위한 마지막 관문인 결승전이 11일 자정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