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부패 단속으로 고위 관리들 감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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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에서 부패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축구협회(CFA)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다. 11일 AFP와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시앤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우이 전 CFA 사무총장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1년형과 360만 위안(약 7억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리우이는 2019년 8월 CFA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해 1월 15일 해임되었으며, 이후 나흘 만에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허베이성 스소우시 인민법원은 이날 탄하이 전 CFA 심판관리부장에게도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 6개월과 20만 위안(약 3천 95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탄하이는 25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심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 날 조사 대상에 오른 치쥔 전 CFA 전략기획부장도 전날 징역 7년형과 벌금 60만 위안(약 1억 1천848만원)을 선고받았다. 중국은 2022년 말부터 축구계 고위 관리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반부패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인사들이 처벌받고 있다.
앞서 천쉬위안 전 CFA 주석은 올해 3월 뇌물 수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리위이 전 CFA 부주석은 8월에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1년형과 벌금 100만 위안(약 1억 9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 활동했던 손준호 선수는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올해 3월 석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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