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16강 대진표 확정 독일 vs 덴마크
2024-06-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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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16강 대진표 확정 독일 vs 덴마크
독일(A조 1위) 2승 1무 (7점) 8득점 2실점
덴마크(C조 2위) 3무 (3점) 2득점 2실점
녹슨 전차를 닦을 윤활유의 이름은 '토니 크로스'였습니다. 여기에 무시알라와 비르츠라는 동갑내기 크랙이 활약하니 독일은 너무나 쉽게 A조를 통과했습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죠. 말 그대로 중앙 블록에서 봉쇄당했던 스위스 전에서 교훈을 얻어 토너먼트를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베스트 11은 아주 견고하나 하베르츠의 폼이 믿음직스럽지 않습니다. 하베르츠가 좋지 않을 때는 '클로제의 재림'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얻게 된 퓔크루크의 투입 타이밍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점유율을 잡고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독일인데요. 사실 헝가리와 스코틀랜드가 체급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여 강팀을 상대로도 독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제대로 확인된 바 없습니다. 8강의 유력한 상대 스페인에게 향하는 길목에서 바이킹 전사들 덴마크를 상대로도 브레이크 없는 전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3년 전, 유로 2020 무대에서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3년 후 건강하게 복귀하여 여전히 등번호 10번을 달고 덴마크의 유로 2024 대회 첫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이 장면, 에릭센의 복귀가 참으로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3무, 승점 3점은 몇몇 다른 조 3위 팀들보다도 못한 기록이지만 C조가 전체적으로 무승부를 많이 거두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이라는 큰 산을 만났지만 덴마크 바이킹들은 심장을 불태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덴마크는 3백 운영을 가져갑니다. 주로 투 톱 대형으로 나오기 때문에 윙백들의 공격 가담이 필수적입니다. 수비 시에는 호일룬과 요나스 빈에 더해 2선의 에릭센이 전방으로 올라가며 압박을 걸어줍니다. 이 압박은 팀 전체적으로 수행되죠. 득점력이 조금 아쉽긴하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부를 한 골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덴마크 또한 자연스럽게 공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지향하는 듯 보이나 독일 앞에서는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전방 압박을 통해 독일의 빌드업을 끊어낼 수 있느냐가 키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독일 입장에서는 양쪽의 크랙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윙백에게 수비 부담을 안겨주어 공격적인 롤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힘 vs 힘으로 붙기보다는 점유와 역습의 키워드를 각각 가져갈 것 같은데요.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 필름을 건진 히울만과 갑자기 대표팀에서 각성한 호이비에르가 상대의 경험 많은 중원을 어떻게 상대할지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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